5781년을 맞이하여, 나팔절 관련 포스트를 올립니다.
이번 주에는 창세기 21장 1~34절을 1주일동안 읽습니다. 이삭이 출생과 여호와 이레 본문입니다.
과연 나팔절과 창세기 21장 본문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글을 통해 살펴 봅시다.
1. 나팔절: 로쉬 하샤나
이번 주간 토라포션은 “로쉬 하샤나” 본문입니다. 로쉬 하샤나(티쉬리월, 1일)는 이쓰라엘의 신년으로,
정통 유대인들은 티쉬리월의 ‘첫 날’과 ‘둘째 날’을 신년으로 지킵니다.
(아마도 우리의 2월처럼 엘룰월이 28일지, 29일일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틀 여유를 둔 것 같습니다).
‘로쉬(ראש)’와 ‘하/샤나(השנה)’의 합성어로 “그 해의 머리”라는 뜻입니다.
올해의 그레고리안력으로는 9월 18일 금요일 해질 무렵입니다.
이 날은 별명이 참 많습니다. ‘욤 하딘(심판의 날)’이라 부르며, 이쓰라엘 사람들은 이날 이후로 10일간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간으로 보냅니다. 지은 죄를 회개하며, 이웃에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욤 하라트 올람(‘영원한 것’이 기록된 날)’이라 하여 세상의 시작을 기록한 날, 창조의 날로 봅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이 날(티쉬리월 1일)은 엘룰월 25일부터 시작된 천지창조 사역이 마치는 날로, 창조의 6째날, ‘사람을 창조하신 날’입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을 기억하는는 중요한 날이지요. 한 해의 첫 시작을 “내가 다시 태어났어!!” 하며 시작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날, 단 것을 먹고, ‘시거나 쓴 음식’을 피합니다. 대부분 꿀에 사과를 찍어 먹지요. 사과는 당도가 높은 과일인데, 거기에 꿀을 찍어 먹습니다. ‘새해’가 한 없이 달콤한 한 해가 되기를 서로 축복하는 의미. 여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왜 나팔절마다 “창세기 21장”을 읽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2. 왜 이 날에 창세기 21장을 읽는가?
창세기 21장은 이삭의 출생기록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아들에 대한 약속을 받은 지 45년 만에 이삭이 태어났습니다.
그 해, 그 날이 바로 '티쉬리월 1일'이다. 나팔절이지요.
약속이 성취되는 날, 묵혀뒀던 기도응답이 이뤄지는 날입니다.
얼마나 복되고 달콤한 날일까요? 주의 약속이 이뤄지는 날은 꿀 같은 날, 열매 같은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쉬 하샤나, 즉 새해의 첫날 이 창세기 21장 1-4절의 말씀으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조상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신 하나님이 그 약속을 신실하게 이뤄가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고 믿음으로 축복하는 날입니다.
아브라함의 은혜가 곧 나의 은혜가 되기를,
꿀 같은 약속의 성취가 이 한 해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창세기 21장을 읽어야 하겠습니다.
3. 야훼께서 권고하셨고
오늘 본문은 ‘야훼 파카드’로 시작합니다. ‘파카드(פָּקַד)’는 숫자를 ‘세어 계수함’ 혹은 ‘방문하다, 시찰하다’의 의미이지요.
하나님께서 직접 계수하시러 방문하신 것을 말합니다. 다니엘서에서 벨사살 왕에게 방문하신 하나님이 “메네 메네 데겔 우 바르신(םנא םנא תקל ופרסין)”하시며 “숫자를 세어보니, 부족하여 쪼갠다!” 선언하시는 바로 그때의 선언이 ‘파카드’입니다. 내가 찾아가서 너를 계수하마!
하나님의 방문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수하심이 있을 것입니다.
그 날은 여호와의 날, 의인에게는 생명과 상급이, 악인에게는 사망과 벌이 있는 날입니다.
지금 붙들고 있는 약속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있는가요?
지금 당장, 개인과 가정, 교회와 국가에 주께서 선언하신 그 약속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은 이 날을 복되게 하실 것입니다. 언약이 성취되는 거룩한 카이로스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