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을 나, 혹은 교회에 적용시켜 보자.
1. 웹 3.0 시대를 준비하라
웹 1.0 시대는 인터넷 혁명 시대이다.
PC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개인들이 모여 제한된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시대라 할 수 있다.
프로그램 구입으로 중앙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 같지만
종속되어 있는 모습을 가진다.
웹 2.0 시대는 스마트폰 혁명 시대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제공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개인들이 모여 보다 확장된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시대였다.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는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는 회사의 이윤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웹 3.0 시대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혁명 시대이다.
초연결이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누군가 제공해 준 공간에서 제한된 소통을 하는 구조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시공간에서 스스로 존재하는 시대로의 전환이다.
소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권한이 개인에게 주어졌다.
과거 1.0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사 등 거대 기업을 통해서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업무를 했었다면,
2.0에는 각 플랫폼 기업 중심의 소통과 업무로 확장되었다가,
3.0에는 개인의 브랜드화를 통한 자체 플랫폼 시대가 열린 것이다.
2. 교회 3.0 시대를 준비하라
나는 이 시대의 흐름이 나의 삶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나는 목사로써 "고신 교단"에 소속되어
고신교단의 그늘 아래에서 제한된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있었다.
줄만 잘 서면, 고신 교단 내의 교회에 청빙을 받아
매주 설교할 수 있는 권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물론, 줄을 잘 서야 한다.)
여기가 교회 1.0 시대였다고 본다.
교단 플랫폼에서 활동하기.
자의반 타의반, 고신교단과의 관계가 정리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 2.0으로 옮겨왔다.
이제는 교단이 나의 사역을 보증해주는 시간은 지났다.
"교회"가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나의 자유와 권리를 만들어주었다.
지금 사역하고 있는 생명수교회가 곧 나였고,
나는 이 교회 플랫폼에서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이게 교회 2.0 시대의 나였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교회라는 플랫폼도 무너졌다.
나는 그동안 설교를 저장하는 의미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곤 했는데,
격리의 시간동안 그 유튜브를 통해서 계속 설교를 할 수 있었다.
"생명수교회"라는 브랜드에서
이제 "강성민 목사"라는 개인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는 듯 하다.
3. 개인 브랜드 시대
교단이 나를 정의할 수 없고
교회가 나를 정의할 수 없는
교회 3.0 각 개인이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자라고 소유하는 시대.
이것을 세상은 "탈중앙화"라고 말하더라.
세상은 재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진화를 이룬다.
공유와 소유의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렸다.
(블록체인이 그러한 구조가 아닌가!)
언론 역시도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앞으론 뉴미디어에서 NTF(복제 불가능한 컨텐츠)로 간다.
이렇듯 모든 영역에서 3.0 시대가 이뤄지면
각 개인의 능력을 디지털화 하여 영리 및 비영리 활동을 돕는 시대로
옮겨진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 1,000명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커뮤니티 경제체제의 핵심이다.
교회와 교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 것이다.
점점 자신의 신앙과 스타일에 맞는 "한 사람" 중심으로 신앙생활이 이뤄질 것이다.
나만의 메시지, 가치, 신뢰, 소통능력을 기반으로
지속사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사람이 곧 교회 3.0 시대의 커뮤니티 리더다.
교단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여전히 고신교단의 부목사로 남아 있었다면,
안일하고 태평하게 대심방 다니며,
성도들이 주는 명절 음식들과 적은 용돈에 흡족해 하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 뻔했다.
나는 절실했다.교단의 방패막이 없으니 더 기도해야 했고더 성경연구를 해야 했다. 내가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면내 삶은 물론이고, 우리 가정도 교회도 어려움을 겪을 거라 믿었다. 그 절박함이 더 좋은 시간으로 나를 끌고 온 것 같다.
고난이 당시에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지나고 보니, 그 고난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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