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입니다.
매 월의 영적 기류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번 달을 아브월(Av)이라고 말합니다.
아브월은 닛산월로 시작하는 종교력의 5번째 달로써
여름 기간인 7~8월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이스라엘의 포도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아브월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비극적이고 아픈 달입니다.
특히
이 달 9일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날로써
다섯째 달의 금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비극이
민수기 14장의 "가데스 바데아 정탐 사건"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 갔던 정탐꾼 12명의 보고를 들은 후
하나님 앞에서 비통해 하며 통곡했습니다.
그 날이 바로 아브월 9일이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 민 13:24
12명의 정탐꾼이 정탐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2명이 포도송이를 막대기에 꿰어 메고 돌아왔습니다.
아브월 9일의 비극
1.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날
2. 성벽을 지키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는 날
아브월 9일은 여호와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들의 결산을 보는 날입니다.
티샤 베 아브(Tisha B'Av)는 유대인의 성전 파괴 사건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솔로몬의 제 1차 성전(BC586),
스룹바벨의 제2차 성전(AD70)
모두
이 날, 아브월 9일에 파괴됩니다.
이 날에는
역사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1. 제1차 성전 파괴 BC 586
느부갓네살의 1군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이끄는 바벨론 군대는
바로 이날 솔로몬 성전을 파괴했습니다.
100,000명의 유태인을 죽이고,
수백만명을 추방하고 포로로 잡았습니다.
(왕하 25:8, 렘 52:12-14)
2. 제 2차 성전 파괴 AD 70
티투스 장군(디도)이 이끄는 로마군은
바로 이 날 헤롯성전(스룹바벨)을 파괴했습니다.
2,000,000명 이상 죽이고, 백만명 이상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3. 바르 코크바 반란군 진압 AD 135
이스라엘에서 '바르 코크바'라는 인물이 로마에 대항하여 일어났지만
로마 황제에 의해 완전히 진압당한 날이 바로 이날입니다.
최후의 항전 도시 베타르(Betar)가 점령 당해서
100,000명 이상의 유태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이 대학살 이후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도시화 되었고
이름도 아엘리야 카피토리나로 바뀌게 됩니다.
유태인들에게는 접근금지 지역으로 지정되죠.
4. 1차 십자군 전쟁의 시작 1095년
교황 우르반 2세가 첫번째 십자군 전쟁을 선포한 날이 바로 이 날입니다.
십자군 전쟁은 예루살렘 회복을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봉건 세력을 무너뜨리려는 교황의 정치적 의도와
군인들의 도적질과 강도질을 위한 좋은 방편이었습니다.
5. 영국 유태인 추방령 1290년
왕 에드워드 1세에 의해 영국에서 유태인들이 쫓겨난 날입니다.
6. 프랑스 추방령 1306년
국왕 필립 3세에 의해 프랑스에서 유태인들이 쫓겨난 날입니다.
7. 스페인 추방령 1492년
국왕 펠리페 2세에 의해 스페인에서 유태인들이 쫓겨난 날입니다.
이 칙령을 알람브라 칙령이라 말합니다.
스페인의 유대인들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부유한 유대인 공동체를 건설했습니다.
화려했던 이 시기는
결정적으로 1392년의 반유대주의 폭동과
1492년의 알람브라 칙령으로 끝이 납니다.
그 결과로 학자들 간에 숫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20만~25만 명의 유대인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4만~10만 명의 유대인들이 망명해야 했습니다.
칙령에서 명시한 유대인들의 죄는
“신성한 가톨릭 교리를 무너뜨리고 신앙 깊은 교도들을 무너뜨리려 시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유대인들은 단 4개월 만에 떠날 것을 강요받거나 개종을 명령 받았습니다.
당시 스페인 인구 700만 명 중에서 유대인은 수십만 명 정도였지만,
도시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죠.
스페인은 유대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칙령에
“유대인의 모든 재산권을 인정하고 보호하며,
동산과 부동산을 자유롭게 처분해 국외로 반출할 권리를 부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단서 조항으로
“금과 은, 화폐의 반출을 비롯해 국가가 정하는 품목을 금지한다”고 하면서
겉으로만 재산의 반출을 허용했을 뿐 실제로는 금지시켰죠.
알람브라 칙령 당시 스페인에 있던 의사는 거의 유대인이었습니다.
세금을 징수하는 사람도 유대인이었고, 주 납세자도 유대인.
그들은 또한 은행가, 상인, 고리대금업자였으며, 여러 왕들 밑에서 재정 관리를 담당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또한 스페인의 귀족들이 자신의 품위에 맞지 않는다고 꺼리던 일까지도 기꺼이 떠맡았습니다.
유대인 관리들이 없다면 왕실 재정은 파탄에 이르고
스페인 사회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죠.
실제로 유대인이 스페인에서 추방되자 이런 예상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유대인 추방은 스페인 역사에 치명적이었습니다.
우선 스페인은 앞으로 제국을 유지하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했던 수많은 재능과 서비스를 잃어버렸습니다.
다시 말해 스페인의 브레인들이 빠져나간거죠.
8월2일 마지막 유대인이 추방된 날, 콜럼버스가 대서양으로 출항했습니다.
콜럼버스가 유대인이란 주장도 적지 않죠.
유대인 추방의 명분은 종교적인 이유였습니다.
가톨릭 왕들은 콘스탄티노플 함락(1453년) 이후 기독교 문명에 대한
이슬람 세력에 대한 격한 반응이자,
가톨릭의 정통 신앙과 인종의 순수한 피를 기반으로
가톨릭 왕국의 통일을 확고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막대한 전쟁 비용으로 바닥난 국고를 재정비하고,
유대인에게 빌린 빚을 청산하며,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운 영주며 기사들에게 나눠줄 땅과 재화를
유대인에게서 빼앗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죠.
이때 쫓겨난 유대인들의 주류는
포르투갈을 거쳐 네덜란드에 자리 잡아
16~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8. 폴란드 유태인 대학살 1648년
당시 소작농들에 대한 유태인들의 혹독한 요구로
폭발한 폴란드계 소작농들의 폭력이
전 국가적으로 퍼져 약 100,000명이 죽고
300개의 유대공동체가 해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이 아브월 9일 이었습니다.
9. 1차 세계대전의 시작일 1914년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던 1914년 아브월 9일의 선포는
독일인들의 분개를 낳았고, 결국 유태인들을 홀로코스트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10. 아랍인들의 예루살렘 반란일 1929년
예루살렘에서 아랍인들이 반란을 시작한 날입니다.
11. 제2차 세계대전 선포일 1935년
이 날, 히틀러는 유태인들 학살의 최종책을 제시합니다.
12. 유태인들 국외추방 시작 1942년
이날 트레블랑카 유태인 강제 수용소로 가는 인원을 비롯하여
모든 국가에서 유태인들을 내어쫓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적용점
아브월은 포도열매 추수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열매를 거두는 시기.
요한복음 15장처럼
우리가 주님 안에, 주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면
우리는 열매를 많이 맺을 것입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를 향해 "말라버려라!" 선언하셨던
예수님의 선언은 곧 열매 없는 교회를 향한 선언이요
생명 없이 종교만 남은 우리를 향한 선언일 것입니다.
아브월은
우리에게 "생명이 있느냐?" 묻습니다.
성벽이 무너진 것은 아닌지,
성전이 무너질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너져 있느냐?
울어라.
금식함으로 통회하라.
자복하라.
다시 주님의 얼굴 내 영혼 볼 수 있도록
나를 구원하소서!
부르짖어 외쳐야 할 달이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할 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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